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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곤 영화‘낯선 꿈들’
얼마 전까지 삼성극장 옆을 지키고 있던 삼일극장(1944~2007년)의 영상기사에 대한 일상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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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곤 영화 ‘오후 3시’
삼성극장을 주 배경으로 사라져가는 풍경과 그 속에 생활하는 이들, 부산의 골목길을 함께 담은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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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연 '동백'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란 노래 (한때는 그 처절한 때문에 방송금지곡이었다고하는 넌센스같은 이야기도 알게됨)와 동백아가씨라는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됨 따라서 부모님 세대의 기억의 한편을 자리잡고 있는 동백아가씨라는 영화 포스터를 이용한 페인팅과 시들기 전에 꽃머리가 떨어져버려 문학적으로 비극의 상징 혹은 허무한 젊음, 요절의 상징이기도한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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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은 ‘은밀한 욕망의 방'
일상적 생활, 공간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모두의 의식(혹은 무의식) 속에 항상 존재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비루한 욕망이지만 우리 모두는 내면의 혼돈을 겪으면서 여러 욕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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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대용 ‘꿀단지’
캐릭터들은 작가에게 있어서는 존재이자 상징의 대상인 것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변대용은 우리에게 친근한 대중적인 캐릭터이미지들을 차용함으로써 폭력적인 시대상황을 암시한 정치적인 문제와 권력, 환경 등의 다양한 해석들을 상징적이고 은유적 암시로 보다 진지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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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식 ‘掩目捕雀(엄목포작)’http://www.cyworld.com/somnararo
오랜세월의 흔적과 새로운 것들에 밀려 퇴색해진 극장안의 모습들은 온갖 쓰레기와 먼지로 가득해차 있었다. 극장안 좌석들은 썩고 부서지고 더럽혀져 있었고 극장안에서 깨진 창문사이로 보이는 담장밑 풍경은 여러가지 쓰레기들로 가득 쌓여있었다. 깨끗히 씻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이런것들을 솜을 덮어 깨끗하게 해주고 겨울에 눈쌓인듯 연출하였지만 제목에서 나타내듯이 이번 전시와 관련해서 모든 것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밖에 할 수없는 것들을 나타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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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영화 ‘범일동 블루스’
2000 / 극영화 / 16mm / 68min / color
범일동에 살고 있는 철이와 순이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톨이이다. 시장에서 막일을 돕는 철이는 간호원인 순이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순이는 항상 자신이 살고 있는 골목을 지나가는 철이를 몰래 연모한다. 어느날 철이가 골목을 지나치던 중 순이의 빨래가 떨어지는 것을 줍게되고 둘은 이후 함께 살게된다. 순이에 대한 철이의 사랑과 철이에 대한 순이의 사랑은 애절하고도 간절하다. 누추한 골목 옥탑방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감싸안으며 행복하게 지내는데 어느 날 운명처럼 갑작스럽게 그들 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철이를 따르는 양아치 똘이와 그의 여자친구 민자는 세상의 흐름에 그냥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젊은이들이다. 철이를 중심으로 한 똘이네 패거리는 철길 육교를 중심으로 시장 편에 살고 있고, 민자의 오빠를 중심으로 한 패거리는 시장 반대편 육교 아래에 거주한다. 젊은 시절 있을 법한 두 패거리의 대립은 어느 날 똘이가 민자에게 아기를 가지게 하고 낙태를 한 이후 본격화된다. 결국 순이에 대한 사랑으로 양아치 생활을 멀리한 철이는 똘이로 부터 야기된 싸움에 휘쓸려 원한을 사게 되고 결국 민자 오빠의 칼에 맞아 숨진다.
똘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보림극장과 주변 중고 전파상에서 시간을 보낸다. 철이는 시장일 을 시작하기 전 범일동 일대를 부유하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둘의 일과는 범일동이라는 지역의 다양한 면모를 보게 한다. 똘이의 영화에 대한 상상력과 철이의 삶에 대한 성찰은 영화 속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 영화는 결국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물들이 점점 화면에서 사라지고 결국 영화에서 남는 것은 범일동 이라는 지역이다. 범일동은 특별한 어떤 장소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반적인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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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주 ‘바람둥이 S씨(개),외할머니(돼지),내가 잡아줄까?(원숭이)'
나인주의 그 동안의 작품들은 실존의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통한 실존과 허상, 가시적인 것으로부터의 이해와 오해 또는 착각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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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철수와 영희’http://www.ohsukkuhn.com
국정교과서 속의 철수와 영희와 나와 너가 그리고 우리가 벌인 계몽적 사랑은 사실은 일종의 전이轉移된 사랑이었고, 한국 사회가 열망하고 사랑하였던 대상이 사실은 무의식적으로는 다른 대상을 반영하는 것을 향하였다. 그것은 국정교과서에는 절대 등장하지 않는 어떤 결핍된 대상이었다. 그러니 오석근의 철수와 영희는 한국인의 정상적 의식형성기에 버린 것들을 추스르고 재현하려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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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자기만의 영화포스터를 입체화하여
그때의 감동과 기억을 더듬어 나는 와일드와일드 웨스터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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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삼류’
사람들은 자기 위치에 대한 착각을 한다. 아래에서 올려 보거나, 위에서 내려 보는 상황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물리적인 위치는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생각으로 결정 되는 위치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원히 결정 되어진 위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집단을 구성하는 활동에서 각자의 위치를 느끼게 된다. 그 위치로 인해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방해 받게 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다. 이번 작업은 앞에서 말한 위치의 문제를 체험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리고 체험을 통해 수평적인 의사소통의 한계지점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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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Sharp, Carlos ray norris, Skill of flying’
이야기구조를 위한 캔버스 위의 미장센(무대(舞臺)에서의 등장인물 배치나 동작 ·도구 ·조명 등에 관한 종합적인 설계를 나타내는 영화, 연극 용어)은 그의 대표적인 기법이다. 신창용의 관객들은 회화 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역할과 서로의 역학관계, 특정배경이 암시하는 실제영화의 이름을 알아 맞추는 일종의 게임을 작가의 속셈대로 진행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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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도시의 구조’www.eunseonpark.com
강자를 살찌우기 위해 약자가 희생되는 권력구조, 그것을 그럴듯한 명분으로 덮어버리는 프로파간다의 위선, 그 사실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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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천 ‘Dream ship 3호’http://blog.naver.com/sopima2
(dream ship) '3’호 는 비루한 현실(도시 계발공사, 수몰지역 등으로 인해 갈 곳을 잃어버린)을 뒤로 하고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건조, 남태평양 해역의 무인도(유토피아)로 떠나는 가상이주 프로젝트다. 총3편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각기 다른 상황을 3번의 전시를 통해 연출하였다.
항해도중 풍파를 만나 배가 뱃머리가 3개로 나뉘어, 그로인해 스스로가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episode 1) , 망망대해에 고립된 이들이 공포와 공황상태에 빠져 분열과 대립 등 극한상황 속에서 허상을 만들어 내며(episode 2) , 자신들이 떠나온 사회와 닮아있는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기형적 증식을 통해 외부로 부터의 안전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과 다른 대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오해와 공포로 인해 스스로가 자멸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episode 3). 세계는 지금 신 자유무역이란 시스템으로 세상을 자본전쟁의 소요돌이에 몰아놓고 있다.
자유란 개인의 인권과 생존권,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일개 기업의 이익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효율성에 희생될 수 있는 수준의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자본주의 체제가 만들어 놓은 삶의 가치를 좇아 육체를 놀린다. 잘 먹고 잘살자는 자본주의 이념에 따라, 인간의 이기심을 부추 키고 이 사회적 병리현상은 노동착취, 환경파괴, 이상 범죄 등, 많은 문제점을 남기며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있다. 전쟁이후 너무도 많이 변해버린 대한민국의 모습은, 쉼 없는 변화를 당연시 받아들인다. 전통이 말살되고 끝없이 지어지는 콘크리트 건물들 속에 우린 누구인가...란 끝임 없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가차 없이 갈아 치우는 산과 들, 변태를 거듭하며 빠르게 모습이 바뀌는 유기적인 세상에 몰려 일상을 반복하는 시스템의 노예들. 주변을 파괴하며 종적을 번식시키는 바이러스와 무엇이 다른가.......
몇 년 전 부터 시작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 우리가 바쁘게 욕망을 채우며 살아가는 동안 위기는 우리의 코앞까지 와 닿아 있다. 이대로 모든 것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정지 하고 말 것이다. 인간은 결국엔 그 ‘욕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뛰어 넘으려는 지나친 ‘욕망’이 우리에게 있는 한 우리는 머리 셋인 배를 만들 수밖에 없고 그 배를 침몰 직전까지 증식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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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습 ‘Tragic love’www.joseub.com
25분 슬라이드영상
"이대근 이란 무비 스타가 우리를 사로잡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내게도 이대근은 최고의 우상이었다. 우리는 이대근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땐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진 사나이였다. 그때 꿈이 하나 있었다면 바로 이대근처럼 되고 싶다는 거였다. 사는 동안, 누구나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내겐 1980년이 그런 해였다. 그 해 여름 우리학교는 공원으로 사생대회를 가게됬다. 나는 옆 순덕여고의 여자 불량배들의 악명을 어렴풋이 듣긴 했지만 그 소문이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1980년대 서울의 여름, 수봉(조습)은 친구들과 함께 공원으로 사생대회에 가게 된다. 친구들과 관계가 좋은 수봉은 도시락을 먹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러던 중 마침 그곳을 놀러 온 순덕여고 불량 여고생들과 마주치게 된다. 불량 여고생 패거리 대장인 형주는 수봉을 장난으로 찍게 되고 수봉에게 아주 거칠은 성추행을 하게 된다. 수봉은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형주의 거칠고 놀라운 그 모습에 한눈에 사랑에 빠져들게 되고, 그날 이후로 그녀를 잊지 못한다.
수봉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자기의 사연을 띄우게 되고, 용기를 내어 형주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 부둣가 약속 장소에 나온 형주, 형주 또한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수봉과 형주는 인근 야산에서 다시 한번 찐한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그러나 형주는 옆 남자고등학교 불량배 패거리 대장인 재현과 사귀는 관계이다. 불량배 패거리들이 모인 자리에서 형주와 재현은 뒷골목에서 진하게 정사를 벌이게 되고 수봉은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가게 된다. 수봉의 분노는 폭발하고 형주를 되찾기 위해 재현과 결투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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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인지’http://blog.naver.com/zinnia0101
관객은 일정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물의 변화를 알아차려야 한다. 만일 화면에 집중하지 않고 무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사물의 소멸이나, 변화를 쉽게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5-6가지 영상 또는 사진들에 순차적으로 일정 시간이 주어지고 처음과 끝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줄 것이다. 삼성극장의 철거는 극장에 일말의 관계와, 관심이 없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변화일 것이다. 바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일지라도 자신의 시선 밖에 있는 대부분의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에 대한 것, 그것에 대한 인식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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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이상한 나라 유람기'
영화속 소재를 활용하여 유년의 꿈을 회상한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무한한 자기만의 세상을 전구의 빛 속에 덩그러니 가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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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Enter’
삼성극장은 현실에 존재하는 과거 시간속의 공간이다. 입구를 들어선 순간, 매일의 새로움과 물질의 현란함 속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 내게 낡고 오랜된 풍경, 호흡기를 조여오는듯한 오래된 공기는 50여년이라는 과거로의 회귀하는 고통을 주는듯했다. 2층 복도의 한쪽 모퉁이를 뿌연 기름 종이 천막을 두른 나의 작품은 내가 그곳의 처음 발을 내 딛는 순간을 표현했다. 불안하고 낡은 천막을 지나 시간의 영역이 멈춰버린 세계로의 진입을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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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날 ‘Your turn’
5개의 영화포스터에서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영화 속의 2차원 평면의 인물들은 '삼성극장'철거 대책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3차원의 공간으로 나오거나 이제 막 나오려한다. 포스터에 오려진 인물이 만들어 내는 가상 세계로 초대한 사람은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는 동시에 삼성극장 철거로 읽게 될 그들의 공간 상실에 대한 감정이입을 경험하게 되며 캐릭터와 소통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회의에 참여하는 역활을 담당하게 된다. 즉 역활과 감정을 경험한 사람들이 삼성극장 철거를 타자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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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텍사스 프로젝트 2004-2008’
집창촌의 허구적 파사드를 재현함과 동시에 그 안에 내재된 여러 장치들 -환상, 권력, 역사, 시스템, 시선 등- 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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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날 ‘동해물과 백두산이’
70년대 한창 성행했던, 아직도 동시상영을 하며 영사기를 돌리고 있는 삼성극장이 조만간 멈춰질 것이라고 하니 시대의 흐름 속에 그저 한날 추억거리가 되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과거이고 지난 날의 소중한 유산인 삼성극장의 화려했던 모습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시절을 흑백영상으로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의 영화를 보러가고 그 시절 사람들과 그 활기 찼던 극장 앞의 소리들을 하나둘 회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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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몽주 ‘Departure'
틈을 주는 벽, 틈새로 밖을 또는 안을 볼 수 있어야만 하는 묘한 심리를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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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비둘기 집’
소외된 사람들처럼, 이들 고양이와 비둘기는 우리와 함께 거주하지만, 도시 외부로 내몰려야 하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로 사육된 시각의 경계를 걷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사는 공간 역시 우리들을 기억해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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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기대지 마세요(가시)’, ‘각질의 추억' http://blog.naver.com/contant
단언하건데 가시는 털에서 진화된 형태가 아니다. 환경에 의해 털에서 변형된 가시는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립되는 이중적 속성을 가지는데, 신체보호의 기능에서 진화라고 볼 수 있지만 타자와 접촉할 수 없는 고립된 속성은 사회적 퇴보를 동반하게 되므로 나는 가시를 진화도 퇴보도 아닌 환경에 의한 변형으로 바라본다.
털은 온기를 저장할 수 있고 그 온기를 인접한 타 생물체와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시와 대비된다. 자연 상태에서 털과 가시를 가진 각각의 개체들의 모습에서 한 가지 특징을 발견 할 수 있는데, 털을 가진 생명체는 대체로 무리생활을 하는 반면 가시를 가진 생명체는 단독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추운 겨울 원숭이나 남극의 황제펭귄은 서로를 밀착하여 체온을 유지하지만 산미치광이(porcupine)나 고슴도치 등 가시를 가진 생명체는 은신처에서 단독으로 겨울을 보낸다.
만약 보이는 가시와 보이지 않는 가시(관념적 가시)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사람이나 공간에도 보이지 않는 가시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보이는 가시와 그 기능을 공유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가시 또한 표면이 아닌 내면의 보호 본능이며 동시에 고립되는 이중적 내러티브를 가지게 된다.
종일 관람 3000원, 성적 소수자(동성애자)나 성욕을 풀기 위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삼성극장은 그동안 가시를 가진 생명체마냥 이방인의 접근을 차단해 온 것처럼 보였다. 그 속에는 같은 가시를 공유한 외로운 사람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것처럼, 그동안 극장은 범일동이라는 동네에서 저 혼자 표피에 수많은 가시를 기르고 외롭게 늙어간 고립된 존재 같았다. 고립된 보호 본능. 이번 극장전에 설치된 작품1 ‘기대지 마세요’는 도심 속에서 고립된 공간을 관념적 가시의 내러티브를 통해 현시대의 기댈 곳 없는 소외된 인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작품2 ‘각질의 추억’에서 극장은 의인화 된다. 각질은 케라틴 성분으로 동물의 몸을 보호하는 비늘, 털, 뿔, 손톱, 피부 따위에 주로 포함되어 있다.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없는 노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주로 영양이 불균형한 피부나 관리 받지 못한 채 방치된 피부에 많이 나타난다. 극장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려는 것을 보고 부스럼이나 마른버짐을 앓는 피부환자가 떠오르기도 했다.
부풀어 올라 가루처럼 떨어지는 페인트를 주걱으로 벗겨내던 중 그동안 켜켜이 칠해졌던 과거의 극장 페인트색상을 발견 했다. 나는 그 페인트 색상을 바라보며 새 단장하던 그 시절의 극장을 회상해 본다. 그리고 이제는 검버섯이 핀 것 같은 낡고 찢어진 극장의 벽을 바라본다.
오래전 읽었던 신문기사-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자 과학자들이 조사에 나섰다. 오랜 시간 소리가 벽을 타고 흐르면 소리는 레코드판의 세밀한 홈처럼 각인된다는 그 기사-가 극장 벽에서 페인트를 긁는 동안 기억에 스쳤다. 나는 이 벽에 지난 50여 년간의 기록이 음성으로 각인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허망한 상상을 잠시 해본다.
낡은 극장의 벽면을 긁으면서 이 극장은 개발의 논리에 따라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극장의 ‘각질’을 하얗게 칠한 새 벽에다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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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헌주 Signpost-stop
무분별한 개발주의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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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집'
우리의 현실, 콘크리트 덩어리인 건물, 부산의 건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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