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ter Project 극장전(劇場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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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기간 2009년 10월 9일부터 16일 동안 전국 유일, 부산의 한 오랜 단막극장에서 기획한 극장展 프로젝트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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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arate the cinema in the exhibition site with different titles of works. Use not only the walls of the cinema but also use on tickets, at entrance, in toilets and lobbies and other suitable spaces. Try to find the memories of theater together with the participation of the artist and people. This is one of the cultural events which have been planned to evoke feelings of loss in city life. It is not only for those interested in local community issues; it is about trying to create interest in issues in the wider community. The problem of city spaces is that nowadays they disappear without any trace of their history. We are asking for this help because this event is difficult to organize with help from the Ministry of Culture Korean Cultural Art Committee alone. Please consider joining this project as it could be a major historical ev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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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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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건물에서 내려다 본 삼성극장과 그 풍경, 극장 뒷편으로 확장된 도로를 볼 수 있다. |
1959년 개관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극장 부산시는 도로확장을 이유로 기약 없이 철거를 발표 부산시 범일동에는 내 후년이면 헐리고 얼마 뒤면 사라지게 될 '삼성극장'이 있다. 50년 지어져 70~80년대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극장이며 그 주변으로는 아직도 추억의 골목이 존재하고 있다. 1959년 개관한 삼성극장은 지금도 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를 발표한 상태다. 이미 1944년 지어진 삼일극장은 지하도로 확장을 위해 2007년 가을 철거가 되었으며, 1955년 개관한 보림극장은 다단계 회사와 마트로 업종을 변경하였다. |
범일동의 역사 범일동 명칭 유래 |
----------------------------------------------------------------------------------------------------------------------------- 낡고 낮은 곳의 예술 산업사회 이후 영화는 거대한 권력으로 군림하면서 20세기를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만드는 데 매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까지도 영화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대중을 지배한다. 극장은 영화를 매개로 대중을 직조하는 대중적인 장소이다. 부산 범일동의 삼성극장은 60년대 이후 지금까지도 대중들이 모여드는 공간이다. 그러나 그 공간의 예전과 지금은 다르다. 재개봉이나 동시상영, 성인영화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삼류극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공간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 사실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존재방식은 거의 동일하다. 범일동 일대의 극장가가 이런 식으로 변모한 것은 부산의 도시 생태 변화에 따른 것이다. 흥행가도를 달리던 이 극장이 이리도 초라한 모습으로 쇄락한 데는 자본의 규모와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며, 구도심이 신도심에 중심적 지위를 빼앗겼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더 이상 대중이 찾지 않는 공간, 과거의 기억만이 존재하는 공간은 그래서 영화라는 산업이 얼마나 자본의 논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반증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전시는 일종의 기억투쟁이다. 잊혀질 것이 뻔해 보이는 마지막 남은 단막극장을 찾아 많은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예술적 소통을 시도했다. 그것은 잊혀지기를 강요당하는 상황이나 공간을 잊지 않겠다는 소수자 개인들의 발언이다. 하여 이 전시는 ‘대중(The mass)’이 집결하는 극장이라는 장소에 관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문제 삼는 프로젝트로 성립한다. 잊혀질 것이 뻔한 역사를 주섬주섬 주워 모으는 일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사라지는 도시의 역사적 공간에 대한 기억과 상황을 챙기는 일이다. 그것은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시민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공간의 소외와 기억의 상실에 저항하는 일이다. 도시의 공간들은 사람들의 쓸모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자본이다. 예술은 큰 틀에서는 자본과 동행하면서도 지엽적으로 그것과 역행하곤 한다. 자본과의 동행보다는 역행에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예술이 타율이 아닌 자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도시생태가 변동하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그 속에 참여하고 개입하겠다는 예술적 실천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영화를 극장 상영물이 아닌 전시물로 대할 때는 사뭇 다른 소통 상황이 발생한다. 삼성극장 주변의 범일동의 상황과 사건을 다룬 김희진 감독의 영화 <범일동 블루스>는 텅 빈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매력을 제공했다. 출품작들은 낡은 극장의 남루함을 그대로 살려서 오래된 것의 매력을 살려내는가 하면, 도시 자체에 관한 기억을 공간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도 했다. 어두침침한 극장 공간의 한 구석을 차지한 오석근의 성적 이미지나 극장외벽에 그려진 구헌주의 그래피티, 객석에 측광조명을 비춘 임흥순의 작업은 매우 효율적으로 공간의 맥락을 타고 흐른다. 김경화나 나인주 등과 같이 화려한 거대도시의 언저리나 뒷골목의 상황/풍경을 다룬 구작들도 삼성극장의 너저분한 공간에서 새로운 맥락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기획전들을 위해서 무리수를 두며 신작 강박에 시달리곤 하는 데 비해 이 전시는 구작들을 활용해서 효율성을 높였다. 여러 작가들의 구작을 모아서 공간 성격이나 전시 주제에 맞게 새롭게 맥락화 했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열렸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 전시가 보여준 것은 거대한 힘의 논리와 동행하는 영화제의 행보와 반대 방향의 것이었다. 영화제가 부산의 구도심을 버리고 해운대로 행사장을 일원화 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관객의 동선을 고려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영화제는 남포동을 버림으로써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함께 버렸다. 그것은 관객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에 관한 헤아림이 부재했다는 면에서 매우 아쉽다. 그런 점에서 극장전은 퇴행적이다. 영화제의 선택과 달리 쇠락한 곳, 잊혀지는 곳을 찾아 퇴행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퇴행은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 비전을 만드는 밑거름이다. 시각예술이 영화산업과 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예술적 실천이 낮고 낡은 곳에 머물 때 그 값이 배가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한다. -김준기(부산시립미술관 학예사, 미술평론가) * 아트인컬쳐 2009.12 기고문
------------------------------------------------------------------------------------------------------------------------------------- 안녕~ㅜㅜ 삼성극장 이은호 2006년 곧 사라질 ‘삼일극장’과 ‘삼성극장’을 발견하며 학창시절 단막극장의 추억이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갔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단막극장의 아른 한 기억과 측은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어느 순간 복합상형관의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어디서부터 이런 아쉬움을 갖게 되었지 의문을 갖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도시 곳곳의 기억들은 지워져가고 각자의 향수와 추억이 담겨 있는 공간들은 흔적도 없이 무참히 밀려 생소한 것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20년 전 기획자가 자라 왔던 부산의 산동네 골목들은 이미 기억 속에서만 아련하게 남아 사라진지 오래다. 이런 경험은 이 시대를 살아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생소한 것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익숙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제 수탈과 한국 전쟁, 경제발전에 매진하며 우리는 많은 기억을 잊고 살고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문화적인 대상으로 접근되는 '삼성극장' 못지않게, 근대적인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공간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물론 보상을 바라며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장님의 덕인지(?) 다행이도 사라지려면 몇 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여론은 이곳을 빠른 시간 내에 철거하였으면 하는 입장이지만 이전 삼일극장 주인이며 현 삼성극장의 주인장은 어떻게 공간을 지킬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많은 보상을 받을 것인가에 힘쓰고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자본과 개발의 논리에 아주 잘 적응하여 강요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 이야기, 기억이 있는 공간이 흔적도 없이 변한다는 것은 아쉽다. 시대흐름에 따라 보내야 할 것들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극장이 근현대 유물로 남아 추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정황상 이 공간은 곧 헐리게 될 것이다. 결국 대세가 그러하다면 따라야 할 것이지만 50년이 넘은 이 공간을 마냥보내기에는 허무하다는 것이다. 경제나 편의, 개발 논리에 의해 사려져가는 한 공간을 보며 억지로 만들 수도 없는 각자의 흔적들을 너무 쉽게 쉬쉬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네 속담이 있듯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한 공간이 사라지고 변한다 하더라도 예전의 기억과 향수를 간직하고 자본과 편의의 개발 논리에 떠밀려 그것에 생소한 것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기억과 얼을 소중이 여기는 스스로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다. 욕정의 공간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 극장전 프로젝트는 시작 류성효 '이야기가 있는 공간'에 대한 미술 프로젝트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최근 기무사 플랫폼 전시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금기시 되어 왔던 공간을 미술을 통해 재해석 하는 사회적 접근 방법의 기민함도 최근 경향의 한 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명료한 정의를 기반으로 풀어내기 어렵거나 조심스러운 대상을 이미지 해석의 가변성을 통해 작품의 의도와 관람자의 개념 대입이 다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처음 이곳에서의 기획을 할 당시 순조롭게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으며 시작하였지만 전시가 임박한 시점 갑작스럽게 여러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기획자 내부의 문제, 가장 많은 예산을 후원을 하기로 한 업체의 잠적, 예산의 과반을 차지하는 막대한 대관비의 부담을 안고 철회나 축소 대한 고민까지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의 일정 부분과 홍보가 된 상태라 진행은 불가피하였습니다. 외벽 벽화 준비과정 중 인명 사상자가 나면서 보상 문제로 법적 공방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언제 사라질지도 모를 극장을 바라보며 3년간 진행하여 온 계획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과 기획단에게 내색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이글을 빌려 사과를 구합니다. 기획자의 부족함으로 아쉬움이 많은 전시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반면 많은 것을 배우는 전시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전시로 인해 무엇을 얻었냐고 묻습니다.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 그 답은 힘들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함께한 이들과 주변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생각의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것을 얻었다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사나 인터넷 블러거들의 후기를 읽으며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공감과 소통의 통로가 되었다는 것, 힘든 과정 중에서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신을 함께 해주신 부모님, 아무런 대가도 없이 기획에 참여한 류성효, 차재근, 성백, 구헌주, 박정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이번 전시에서 큰 힘이 되었고 연대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또한 전시에 함께 하여 주신 작가분들께 많은 지원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외 일일이 이름을 나열 하지 못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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